동치미 맛있게 담는법의 기본은 작고 단단한 무를 하룻밤 소금에 굴려 절인 뒤, 그 소금물에 물을 섞어 심심하게 간을 맞춰 붓는 것이고, 한국소비자원이 소개한 4인 기준 양은 무 20개·소금 10컵·물 10리터입니다.
김장 이야기가 슬슬 나오는 때죠. 배추김치는 다들 손이 익숙한데, 동치미는 "작년엔 왜 국물이 밍밍했지?"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김치예요. 재료 양, 무 고르는 법, 담그는 순서를 공공기관 자료 그대로 정리해 볼게요.

동치미 맛있게 담는법, 재료부터 맞춰 볼까요
한국소비자원 잡지에 실린 '배추김치·동치미 맛있게 담그는 법'에는 동치미 재료가 4인 기준으로 적혀 있어요. 무 20개에 소금 10컵, 물 10리터, 삭힌 고추 3컵, 실파 1단, 마늘 5통, 생강 5톨입니다.

두 식구가 먹기엔 많다 싶으면 모든 재료를 똑같이 반으로 줄이면 돼요. 비율만 지키면 맛의 틀은 그대로 갑니다. 아래 표의 오른쪽 칸이 반으로 나눈 양이에요.
| 재료 | 4인 기준 (한국소비자원) | 반으로 줄이면 |
|---|---|---|
| 무 | 20개 (작고 몸매 고운 것) | 10개 |
| 소금 | 10컵 | 5컵 |
| 물 | 10리터 | 5리터 |
| 삭힌 고추 | 3컵 | 1컵 반 |
| 실파 | 1단 | 반 단 |
| 마늘 · 생강 | 5통 · 5톨 | 2~3통 · 2~3톨 |
같은 자료에는 갓도 실파와 함께 2~3개씩 묶어 넣는 것으로 나와요. 붉은 고추도 깨끗이 씻어 같이 준비하고요. 갓이 없으면 실파만으로도 담글 수 있지만, 갓이 들어가면 국물 빛이 은은하게 돌아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동치미 무 고르는 요령, 들어 봤을 때 묵직한 것
동치미는 무가 반이에요. 한국소비자원 자료는 무를 고를 때 단단하고 몸매가 고우며 흰빛이 도는 것, 싱싱한 무청이 그대로 달려 있는 것을 고르라고 안내합니다. 너무 큰 것보다는 두 손으로 쥐어서 씻기 알맞은 정도가 좋다고 하고요.

겉만 보고 고르면 속이 바람 들어 퍼석한 무가 섞이기 쉬워요. 그래서 같은 자료에도 "들어 봐서 단단한지 확인하고" 속이 꽉 찼는지 잘라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무를 하나씩 들어 보면 크기가 비슷해도 손에 오는 무게가 다르거든요. 저라면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쪽부터 담겠어요. 동치미는 무를 통째로 오래 익히니, 속이 빈 무는 국물만 탁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자료에는 황토흙에서 자란 무가 단맛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산지를 고를 수 있으면 참고하시고, 아니면 단단함과 무게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동치미 담그는 법 6단계, 하룻밤 절이고 다음 날 붓기
순서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첫날 무를 절여 두고, 다음 날 항아리에 켜켜로 담은 뒤 간 맞춘 물을 부으면 끝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의 순서를 그대로 옮기면 이래요.

- 무는 잔뿌리를 떼고 깨끗이 씻은 다음, 소금에 굴려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 하룻밤 절입니다.
- 절인 실파와 갓을 2~3개씩 돌돌 말아서 묶어요. 노르스름하게 삭힌 고추와 붉은 고추도 깨끗이 씻어 둡니다.
- 마늘과 생강은 껍질을 벗겨 씻은 뒤 얇게 저며 베주머니에 쌉니다.
- 항아리 바닥에 베주머니를 놓고, 절인 무·실파·갓·삭힌 고추를 켜켜로 번갈아 덮어요.
- 무를 절였던 소금물에 물을 섞어 심심하게 간을 한 뒤, 고운 체로 깨끗하게 거릅니다.
- 이 소금물을 항아리에 부어 익힙니다.
마늘과 생강을 주머니에 싸는 게 별것 아닌 듯해도, 이렇게 해야 국물에 건더기가 떠다니지 않고 맑게 남아요. 체에 한 번 거르는 것도 같은 이유고요. 동치미 국물을 맑게 마시고 싶다면 이 두 가지는 빼먹지 않는 게 좋겠죠.
동치미 맛있게 담그는 법, 배·유자를 넣는 집도 있어요
한국소비자원 자료 끝에는 배나 석류 등을 함께 넣고 담그면 더 향기롭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는 한 줄이 붙어 있습니다. 같은 동치미라도 집집마다 맛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런 곁재료예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보면 이 방식은 꽤 오래됐어요. 조선 후기 『규합총서』에 좋은 배와 유자를 썰지 않고 통째로 넣고, 파 흰 부분과 얇게 저민 생강을 위에 얹은 뒤 소금으로 간한 물을 고운 체에 받쳐 가득 붓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순서와 거의 같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해요. 같은 사전에 따르면 전남 해남에서는 유자를 넣는 게 특징이고, 함경도에서는 국물을 아주 넉넉하게 잡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동치미라는 이름도 '겨울에 물에 담가 먹는 김치'라는 뜻의 '동침(冬沈)'에서 나왔다고 하니, 국물이 주인공인 김치인 셈이에요.
| 곁재료 | 자료에 나온 내용 |
|---|---|
| 배 · 석류 | 함께 넣으면 향기롭고 시원한 맛 (한국소비자원) |
| 유자 | 『규합총서』에 배와 함께 통째로 / 전남 해남의 특징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 국물 양 | 함경도는 국물을 매우 많게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익은 동치미 무, 국으로 끓이면 겨울 반찬 하나 더
동치미가 익으면 국물은 시원하게 떠 드시고, 남는 무는 국으로 끓여도 좋아요. 농식품정보누리에 농촌진흥청이 제공한 '동치미 들깨 무국' 만드는 법이 실려 있습니다. 재료는 동치미 무 120g, 대파 20cm, 물 4컵, 육수용 멸치 30g, 다시마 1장(가로세로 5cm), 소금 1작은술, 들깨 가루 3큰술이에요.

냄비에 물·멸치·다시마를 넣고 끓어오르면 다시마만 건지고, 20분 더 끓인 뒤 멸치를 건집니다. 채 썬 동치미 무를 넣어 센 불로 5분, 소금과 들깨 가루로 간해서 5분 더 끓이고, 불을 끈 다음 어슷 썬 대파를 넣으면 돼요.
손이 덜 가는 쪽은 이 방법이에요. 동치미 무는 이미 간이 배어 있어서 소금을 조금만 넣어도 맛이 잡히거든요. 국물 김치가 너무 시어졌을 때 무만 건져 이렇게 쓰면 버리는 것 없이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동치미 맛있게 담는법, 자주 묻는 질문
동치미는 언제 담그는 게 좋나요?
동치미는 김장철에 배추김치·깍두기와 함께 담그는 경우가 많아요.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도 김장 때 가장 많이 담그는 김치 가운데 하나로 꼽혀 있고, 옛 기록 『동국세시기』에는 11월 항목에 나옵니다.
동치미 무는 씻어서 절이나요?
네, 씻어서 절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잔뿌리를 떼고 깨끗이 씻은 무를 소금에 굴려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 하룻밤 절여요.
동치미 국물 간은 얼마나 짜게 하나요?
자료에는 "심심하게" 간을 하라고만 나와 있어요. 무를 절였던 소금물에 물을 섞어 가며 맛을 보고, 마셨을 때 짜지 않은 정도로 맞춘 뒤 고운 체에 걸러 부으시면 됩니다.
이맘때 같이 들여놓는 고구마는 고구마 보관법, 냉장고 말고 12~15도 글에 보관 온도를 정리해 두었어요. 지역 음식과 옛 조리법이 더 궁금하시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동치미'를 열어 보셔도 좋습니다.
참고한 자료
- 한국소비자원 – 생활의 지혜 '배추김치·동치미 맛있게 담그는 법'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동치미
- 농식품정보누리 – 시원한 동치미, 따뜻한 국에 활용하는 방법 (농촌진흥청 제공)
2026년 10월 기준, 한국소비자원·국립민속박물관·농식품정보누리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