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보관법은 빛을 막고 바람이 통하는 상자에 담아, 오래 두려면 4도 안팎(농촌진흥청 식용 감자 기준), 한 달 안에 드실 양이면 10도 안팎의 서늘한 곳에 두는 것입니다.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넣고 양파는 다른 곳에 두면 싹도 덜 납니다.
찬 바람이 돌면 시골에서 감자 한 상자 올라오는 집 많죠? 받을 땐 그렇게 든든한데, 몇 주 지나 열어 보면 싹이 삐죽삐죽, 껍질은 초록빛이 돌고요. 감자는 어디에 두느냐, 무엇과 같이 두느냐에 따라 오래가는 정도가 꽤 달라집니다.

감자 보관법, 얼마나 두고 드실지부터 정해요
농촌진흥청 보도자료를 보면 일반 식용 감자는 4도 내외에서 저장하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같은 자료에 한 달 안에 쓸 감자라면 10도 내외, 또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이 좋다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온도 기준이 하나가 아니라, 며칠 안에 드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셈입니다.


농사로의 감자 수확 후 관리 영상은 조금 더 자세합니다. 온도 3~4도에 습도 80~85%를 권하고, 20도가 넘는 온도는 피하라고 해요. 22도 이상이 이어지면 호흡량과 세균 감염이 급속히 늘어난다니, 난방 켠 거실 구석이나 보일러실 옆은 감자 자리가 못 됩니다.

| 상황 | 온도 | 자료 |
|---|---|---|
| 식용 감자를 오래 저장 | 4도 내외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2017) |
| 저장고 기준 | 3~4도, 습도 80~85% | 농사로 영상(2016) |
| 한 달 안에 사용 | 10도 내외 또는 서늘한 그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2017) |
| 가공용 감자 | 7~8도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2017) |

제가 보기엔 집에서 저장고처럼 4도를 맞추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어요. 한 상자를 한두 달에 나눠 드시는 집이라면 해가 안 드는 다용도실이나 현관 안쪽처럼 집에서 가장 서늘한 자리를 찾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베란다는 한겨울에 얼 수 있으니, 날이 많이 추워지면 안쪽으로 들여놓으세요.
상자에 담는 순서, 빽빽하게 쌓지 않는 게 먼저
감자도 숨을 쉽니다. 농촌진흥청은 감자가 숨을 못 쉬면 속이 까맣게 변하는 흑색심부가 생긴다고 설명하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플라스틱이나 나무 상자에 담되 빽빽하게 쌓지 말라고 안내해요. 그러니 밭에서 온 비닐봉지 그대로 묶어 두는 건 피하는 게 좋겠죠.

상자를 고르셨으면 담기 전에 한 알씩 살펴보세요. 병든 감자는 골라내야 합니다. 상처 난 감자에서 무름병이나 곰팡이가 시작될 수 있거든요. 자료에는 흙을 씻어 보관하라는 말이 없으니, 씻지 말고 그대로 담았다가 드실 때 씻으면 됩니다.


방금 캔 감자를 얻으셨다면 한 단계가 더 있어요. 예비 저장이라고 해서 저온에 넣기 전에 먼저 상처를 아물게 하는 과정입니다. 농가 기준은 온도 20도에 습도 85~90%, 기간은 10~15일인데 집에서 이걸 맞추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도 온습도 조절이 어려우면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 15일 정도 널어놓으라고 해요.


마트에서 사 온 감자는 이 과정을 언제 거쳤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럴 땐 바로 상자에 담아 어두운 곳에 두면 되고요. 이 그늘 널기는 밭에서 갓 캐 온 감자일 때 챙기시면 됩니다.
감자 보관법의 숨은 짝꿍, 사과는 넣고 양파는 빼요
식품안전나라의 안내에는 감자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넣어 두라고 나옵니다. 사과 한 개가 감자 10kg 정도의 싹을 억제한다니, 20kg 상자라면 두 개면 되는 계산이에요. 사과는 상자 사이에 파묻지 말고 감자 위쪽에 얹어 두면 꺼내 보기도 편합니다.

반대로 양파는 멀리 두셔야 해요. 같은 안내에 양파는 사과와 정반대 역할을 해서, 감자와 함께 두면 둘 다 쉽게 상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부엌 베란다 한구석에 감자 자루와 양파망을 나란히 두는 집이 많은데, 이것만 떼어 놓아도 달라져요.


손이 덜 가는 쪽은 자리부터 나누는 방법이에요. 감자는 아래쪽 어두운 상자, 양파는 망에 걸어 다른 방으로. 한 번만 옮겨 두면 겨울 내내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고구마까지 같이 받으셨다면 고구마는 감자보다 따뜻한 곳이 맞으니 고구마 보관법 글의 온도를 따로 보세요.
싹 나고 초록색 된 감자, 도려내는 법
빛을 막으라는 말을 자꾸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농사로 자료는 솔라닌이 아린 맛을 내고 두통과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빛을 차단하라고 안내해요. 식품안전나라는 햇볕에 오래 두거나 오래 보관한 감자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그 부분에도 솔라닌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 구분 (100g 기준) | 솔라닌 함량 (식품안전나라) |
|---|---|
| 싱싱한 감자 | 7mg 이하, 유해하지 않은 수준 |
| 해가 될 수 있는 기준 | 20mg 이상 |
| 감자 싹 | 보통 80~100mg |
솔라닌은 싹에 가장 많고, 그다음 껍질, 살에 가장 적게 들어 있습니다. 싹을 도려내면 먹어도 안전하다는 게 식품안전나라의 안내인데, 조건이 붙어요. 눈 부분까지 남지 않게 말끔히 파내야 하고, 초록색 부분도 깨끗이 도려내야 합니다.



저라면 싹이 굵게 자랐거나 껍질 전체가 푸르게 변한 감자는 아까워도 드시지 말라고 권하겠어요. 도려낼 곳이 많다면 그만큼 먹을 부분도 적고, 어디까지 파내야 할지 눈으로 가늠하기도 어려우니까요. 어린 손주가 먹을 음식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깎아 놓은 감자, 보관법은 냉장 4도
통감자와 달리 잘라 놓은 감자는 얘기가 다릅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연구를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자료를 보면, 절단 감자를 진공포장해 4도에 두었더니 최대 10일까지 품질이 우수하게 유지됐다고 해요. 같은 조건에서 10도로 두면 변색과 부패가 빠르게 진행됐고요.



진공포장이 잘 듣는 건 산소를 막기 때문입니다. 집에 진공 포장기가 없는 분이 더 많을 텐데, 이 10일은 진공포장일 때의 숫자이니 지퍼백이나 랩에 그대로 대입하시면 곤란해요. 연구에서는 지퍼백과 랩도 함께 비교했지만 10일이 나온 건 진공포장 쪽입니다. 그러니 깎은 감자는 필요한 만큼만 깎아 되도록 빨리 쓰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감자 보관법, 자주 묻는 질문
감자를 냉장고에 넣어도 되나요?
네, 넣을 수는 있지만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통하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 농촌진흥청 저장 기준이 4도 내외라 낮은 온도 자체가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비닐에 꽉 묶어 두면 숨을 못 쉬고, 가공용 감자는 저온에서 환원당이 늘어 가공품 색이 나빠진다는 자료가 있어 튀김용이라면 냉장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감자는 씻어서 보관해야 하나요?
씻지 않고 그대로 담아 두시면 됩니다. 농촌진흥청이 안내한 저장 방법에는 씻는 과정이 없고, 감자는 수확 때도 토양이 비교적 건조할 때 캐라고 할 만큼 물기를 반기지 않아요. 드실 때 씻는 게 가장 손이 덜 갑니다.

감자 속이 까맣게 변했는데 왜 그런가요?
산소가 부족해 생기는 흑색심부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감자의 덩이줄기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생리장해라고 설명해요. 다음 상자부터는 빽빽하게 쌓지 말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세요.

참고한 자료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 감자 수확 후 오래오래 신선하게 저장하세요 (2017)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 감자 수확 후 맛있게 오래오래 저장해요 (2014, 정책브리핑)
- 농사로 – 감자수확 후 관리요령 (2016)
- 농촌진흥청 농촌지방소식 – 절단 감자, 진공포장 후 4℃ 보관 시 10일간 품질 유지 (2025)
- 식품안전나라 – 싹이 난 감자를 먹어도 되나요?
2026년 11월 기준으로 확인한 공식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