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바람이 차가워지니 목이 칼칼하다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지요. 도라지청 만드는 방법은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대로 꿀·배·도라지를 1:1:1 같은 양으로 준비해, 껍질 벗긴 도라지와 배를 믹서에 갈고 꿀을 조금씩 넣으며 약한 불에서 1시간 이상 저어 끓인 뒤 소독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입니다.

재료가 딱 세 가지라 어렵지 않아요. 다만 끓이는 시간이 길고, 도라지 껍질을 벗기는 손질이 은근히 품이 듭니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재료를 어떻게 맞추는지, 손질은 어떻게 하는지, 끓일 때 무엇을 조심하는지를 차례로 적었습니다.

도라지청 재료, 같은 양으로 맞추면 끝
정책브리핑에 실린 배도라지청 만드는 법은 꿀, 배, 도라지를 1:1:1 비율로 준비하라고 안내합니다. 농촌진흥청 보도자료도 깐도라지와 꿀을 같은 양으로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저울 하나만 있으면 계량이 끝나는 셈입니다.
| 재료 | 비율 | 도라지 500g으로 할 때 |
|---|---|---|
| 깐 도라지 | 1 | 500g |
| 배 | 1 | 500g |
| 꿀 | 1 | 500g |
표의 500g은 비율을 쉽게 보여 드리려고 잡은 예시예요. 집에 있는 도라지가 300g이면 배와 꿀도 300g씩, 1kg이면 1kg씩 맞추면 됩니다.



배는 왜 넣을까요? 농촌진흥청 자료는 배를 한방에서 생이(生梨), 이자(梨子), 쾌과(快果)라고 부르며 기침과 가래에 쓰여 왔다고 설명하고, 도라지청에 배를 넣으면 맛도 좋아진다고 덧붙입니다. 도라지 특유의 쓰고 텁텁한 맛을 배의 단맛이 눌러 주니 처음 드시는 분도 덜 거북하지요.


꿀 대신 설탕을 넣어도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공식 자료에 나온 배도라지청은 꿀을 쓰는 방법이라, 설탕으로 바꿀 때의 비율이나 보관 기간은 확인된 숫자가 없어요. 처음이라면 자료에 나온 그대로 꿀로 해 보시는 편이 맛도 안정적입니다.
도라지 손질, 껍질 벗기기와 아린 맛
통도라지를 사 오셨다면 흙부터 씻어 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통도라지가 중국산보다 길이가 짧고 잔뿌리가 많으며 흙이 많이 묻어 있다고 설명해요. 그러니 흙이 잔뜩 묻은 짧은 도라지를 보면 오히려 반가워하셔도 됩니다.


배도라지청 만드는 법의 손질 순서는 이렇습니다. 도라지를 깨끗이 씻고, 행주로 물기를 닦아 낸 다음 껍질을 벗깁니다. 칼등으로 긁거나 감자칼로 돌려 깎는 방법이 흔히 쓰여요. 잔뿌리 사이에 낀 흙은 솔로 문지르면 훨씬 빨리 빠집니다.

도라지는 그냥 먹으면 아린 맛이 있지요. 도라지볶음 조리법에서는 깐도라지를 소금으로 주무르거나 식초에 담가 아린 맛을 뺀 뒤 물에 씻어 꼭 짜 두라고 하고, 국립농업과학원의 도라지 불고기 조리법은 채 썬 도라지를 소금물에 10분간 담가 둡니다. 청은 꿀과 배가 들어가 단맛이 강하니, 쓴맛이 아주 싫은 분만 이 과정을 한 번 거치면 됩니다.



제가 보기엔 이 글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단계가 바로 껍질 벗기기예요. 시장이나 마트에 이미 껍질을 벗겨 놓은 깐도라지가 있으니, 처음 만들어 보시는 분이나 손목이 불편하신 분은 깐도라지로 시작하시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깐도라지가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고 향이 더 강한 편이라고 하니 고를 때 참고하세요.
도라지청 끓이는 순서 5단계
손질이 끝났다면 이제 불 앞에 설 차례입니다. 정책브리핑에 실린 순서를 그대로 옮기면 아래 다섯 단계예요.
| 순서 | 할 일 |
|---|---|
| 1 | 밀폐용기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물기를 없앤다 |
| 2 | 도라지를 씻어 물기를 닦고 껍질을 벗긴다 |
| 3 | 믹서에 배를 먼저 갈고, 이어서 도라지를 간다 |
| 4 | 간 도라지와 배를 끓이며 저어 주고 꿀을 조금씩 넣는다 |
| 5 | 약한 불로 1시간 이상 끓이며 중간중간 젓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



배를 먼저 가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배에서 즙이 나오니 그다음 도라지를 넣으면 믹서가 덜 헛돌고 곱게 갈립니다. 도라지만 먼저 넣으면 날이 걸려서 물을 붓고 싶어지는데, 물을 더하면 끓이는 시간만 길어지지요. 농촌진흥청 보도자료처럼 배와 깐도라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차례로 넣으면 됩니다.


꿀은 한꺼번에 붓지 말고 조금씩 나눠 넣으며 저어 주세요. 바닥이 두꺼운 냄비를 쓰면 눌어붙는 일이 줄어듭니다. 불은 처음부터 끝까지 약하게, 시간은 최소 1시간 이상이에요. 끓는 동안 도라지와 배가 꿀과 섞이면서 점점 걸쭉해지고 색도 짙어집니다.



저라면 처음에는 도라지 300g 정도로 적게 만들어 보겠어요. 1시간 넘게 저어야 하는데 양이 많으면 팔이 금방 지치고 냄비 바닥도 쉽게 눌어요. 맛과 농도를 한 번 확인하고 나서 다음에 양을 늘리는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배도라지청 보관과 먹는 법
다 끓인 청은 한 김 식힌 뒤 처음에 소독해 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습니다. 용기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상하기 쉬우니 뜨거운 물로 소독한 뒤 완전히 말려 두는 게 첫 단계에 들어 있는 거예요. 덜어 먹을 때도 물기 없는 깨끗한 숟가락을 쓰세요.


몇 달까지 두고 먹어도 되는지는 공식 자료에 정해진 기간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너무 많이 만들기보다 한두 달 안에 먹을 만큼 만드시길 권해요. 색이 변하거나 거품이 올라오고 시큼한 냄새가 나면 아까워도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먹는 법은 자유로운 편이에요. 농촌진흥청은 배도라지청을 향긋한 차나 감칠맛 나는 소스로 두루 쓸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따뜻한 물에 한두 숟가락 풀어 차로 마시는 게 가장 흔하고, 고기 재울 때 양념에 조금 넣어도 단맛과 향이 살아나요. 물의 양은 정해진 비율이 없으니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도라지에는 섬유질, 칼슘, 철이 들어 있고, 농촌진흥청은 사포닌 성분이 많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가치가 높다고 설명합니다. 한약 이름으로는 길경이라고 부르지요. 그렇다고 약 대신 먹는 것은 아니니, 기침이 오래가면 병원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생강을 더 좋아하신다면 생강차 만들기 글에 생강청 담그는 순서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도라지청 만드는 방법에서 물을 넣어야 하나요?
공식 자료의 배도라지청 만드는 법에는 물을 넣는 단계가 없습니다. 배를 먼저 갈면 즙이 나와서 도라지도 함께 갈리기 때문이에요. 물을 더하면 졸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집니다.

꿀은 언제 넣나요?
간 배와 도라지를 끓이기 시작하면서 저어 주는 동안 조금씩 나눠 넣습니다. 한꺼번에 부으면 바닥에 가라앉아 눌어붙기 쉬워요. 꿀을 다 넣은 뒤에도 약한 불로 1시간 이상 끓입니다.

통도라지와 깐도라지 중 무엇을 써도 되나요?
둘 다 됩니다. 통도라지는 씻고 물기를 닦은 뒤 껍질을 벗겨 쓰고, 깐도라지는 씻어서 바로 갈면 돼요. 무게는 껍질을 벗긴 도라지를 기준으로 배·꿀과 같은 양을 맞춥니다.

참고한 자료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 도라지로 미세먼지 이겨내자
- 정책브리핑 — 미세먼지와 황사, 도라지로 이겨볼까?
- 정책브리핑 —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식품, 도라지·삼채·달래(국립농업과학원)
2026년 11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