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국 만드는법은 물 1.6L(8컵)에 채 썬 무 300g과 마른 고추 2개, 국간장 1큰술을 넣어 무가 말갛게 익을 때까지 끓인 뒤, 굴 400g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는 것이 농촌진흥청 전통향토음식DB의 기준입니다. 마지막에 대파와 생강즙 1작은술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끝이에요.
아침저녁으로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철이 됐지요. 시장 수산물 가게에 봉지 굴이 쌓이기 시작하면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납니다. 굴국은 재료가 단출해서 어렵지 않은데, 굴을 언제 넣느냐에 따라 국물 맛과 굴 식감이 확 달라져요. 공식 조리법에 적힌 분량과 순서를 그대로 옮기고, 식약처가 당부한 익히는 기준까지 함께 적어 둡니다.

굴국 만드는법, 재료 여덟 가지 분량부터
농촌진흥청 전통향토음식DB에 실린 굴국 재료는 여덟 가지뿐입니다. 굴과 무가 주인공이고, 마른 고추·국간장·생강즙·대파·소금이 국물 맛을 잡아 줘요. 육수를 따로 내지 않고 맹물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무와 굴에서 우러나는 맛만으로 국물을 만드는 셈이지요.

굴은 400g, 컵으로 재면 2컵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봉지 굴 무게를 보고 맞추시면 되는데, 봉지 안에 든 물은 빼고 굴만 잰 무게로 보셔야 합니다. 무는 300g으로, 레시피에는 '1/3개'라고 함께 적혀 있어요.
| 재료 | 분량 (농촌진흥청 기준) |
|---|---|
| 굴 | 400g (2컵) |
| 무 | 300g (1/3개) |
| 물 | 1.6L (8컵) |
| 대파 | 20g (1/2뿌리) |
| 마른 고추 | 2개 |
| 국간장 | 1큰술 |
| 생강즙 | 1작은술 |
| 소금 | 1큰술 |


물은 1.6L, 8컵이에요. 큰 냄비 하나에 넉넉히 끓이는 양입니다. 레시피에는 몇 인분인지 따로 적혀 있지 않아서, 식구 수에 맞춰 줄이실 때는 아래 '분량 바꾸기' 소제목의 계산표를 보시면 됩니다.

양념 가운데 소금 1큰술은 마지막 간 맞출 때 쓰는 양이라, 처음부터 다 넣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 국간장은 무를 끓일 때 들어가고, 소금은 굴까지 익은 다음에 들어갑니다. 순서가 다르다는 게 이 국의 맛을 정하는 대목이에요.
굴국 만드는법 순서, 무 먼저 끓이고 굴은 나중에
조리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무와 대파 썰기, 굴 씻기, 무 끓이기, 굴 넣고 마무리하기예요. 농촌진흥청 레시피는 무를 굵게 채 썰라고 하면서 크기를 4×0.2×0.2cm로 적어 두었고, 대파는 0.3cm 두께로 어슷썰라고 했습니다.

순서를 하나씩 풀어 볼까요? 먼저 무를 깨끗이 씻어 채 썰고 대파를 어슷썰어요. 굴은 소금물에서 두 번 정도 씻어 물기를 빼 두고요. 냄비에 물을 붓고 채 썬 무, 마른 고추, 국간장을 넣은 뒤 무가 말갛게 익도록 끓입니다. 무가 익으면 마른 고추를 건져 내고 굴을 넣어 한소끔 끓인 다음 대파와 생강즙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 무 채 썰기(4×0.2×0.2cm), 대파 어슷썰기(0.3cm)
- 굴을 소금물에 2번 정도 씻어 물기 빼기
- 물 8컵에 무·마른 고추·국간장 넣고 무가 말갛게 익을 때까지 끓이기
- 마른 고추 건지고 굴 넣어 한소끔, 대파·생강즙 넣고 소금 간


제가 보기엔 이 조리법에서 가장 신경 쓸 곳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사이, 그러니까 굴을 넣는 때예요. 무가 아직 하얗고 불투명할 때 굴을 넣으면 무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굴이 오래 끓게 됩니다. 무가 반투명하게 말개진 걸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굴을 넣어야 레시피가 말하는 '한소끔'이 지켜져요.

마른 고추를 굴 넣기 전에 건져 내는 것도 이 레시피만의 특징입니다. 고추는 무와 함께 끓는 동안 칼칼한 향만 남기고 빠지는 역할이라, 맑은 국물 빛을 그대로 지킬 수 있어요. 붉은 고춧가루를 풀어 끓이는 굴국과는 결이 다른, 말간 맑은국이 됩니다.


굴국 국물이 뿌옇지 않고 맑게 나오는 것도 고추를 건지고 굴을 늦게 넣는 이 순서 덕분이에요.
굴국에 넣을 굴, 고르는 법과 씻는 법
굴국 맛의 반은 굴이 정합니다. 정책브리핑 2016년 1월 기사에 실린 구입 요령에 따르면, 싱싱한 굴은 살이 탱탱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으로 윤기가 나고 눌렀을 때 탄력이 있어요. 살 가장자리의 검은 테가 또렷하면 깐 지 얼마 안 된 굴입니다.

같은 기사는 깐 굴은 선도가 빨리 떨어진다고 했어요. 그래서 산 날 바로 끓이는 굴국이 깐 굴을 쓰기에 잘 맞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전체가 희끄무레하고 살이 퍼져 있다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니 다른 봉지를 고르시는 게 낫겠지요.

씻는 법은 레시피에 '소금물에서 2번 정도'라고만 나옵니다. 소쿠리에 굴을 담아 소금물에 담그고 손으로 가볍게 휘저으며 껍데기 조각을 골라내면 돼요. 식품안전나라 식중독 안내는 어패류를 수돗물로 씻으라고 하니, 마지막 헹굼은 수돗물로 한 번 해 주세요. 굴 고르는 법과 세척을 더 자세히 적은 굴 나오는 시기 글에 사진 카드가 함께 있습니다.


굴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해양수산부가 펴낸 어식백세 자료는 굴을 '바다의 우유'라고 부르며 철, 요오드, 구리, 아연, 망간 같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소개합니다. 같은 자료에 굴은 익혀 먹어도 영양분에 큰 차이가 없다고 적혀 있어서, 국으로 끓여 드셔도 아쉬울 게 없어요.

제철은 겨울입니다. 해양수산부가 매달 고르는 '이달의 수산물'에서 굴은 2019년과 2020년 12월에 뽑혔어요. 11월 초에 보이는 굴은 막 철에 들어선 것이고, 한겨울로 갈수록 맛이 듭니다.

철이 막 시작된 때라 봉지마다 굴 상태가 다를 수 있으니, 살이 탱탱하고 검은 테가 또렷한 봉지를 고르세요.
굴국 끓이는 시간, 한소끔과 85℃ 1분
굴을 넣고 얼마나 끓이느냐는 맛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굴 포장에 '가열조리용'이나 '익혀 먹는'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중심 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고 안내해요(2025년 2월 카드뉴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서 충분히 익히면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시피의 '한소끔'은 국물이 다시 한 번 부르르 끓어오를 때까지를 말하지요. 굴을 넣으면 국물 온도가 잠깐 떨어지니, 다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걸 보고 나서 1분 남짓 더 두면 식약처 기준과 레시피가 둘 다 맞아떨어집니다. 저라면 대파와 생강즙은 이 1분이 지난 뒤에 넣겠어요. 파 향이 너무 익어 버리지 않으니까요.
| 굴 포장 표시 | 먹는 방법 (식약처 안내) |
|---|---|
| 가열조리용 · 익혀 먹는 | 중심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서 |
| 생식용 | 날로 먹을 수 있게 따로 표시된 것 |
| 표시를 모를 때 | 익혀 먹는 쪽이 안전 |


식약처는 같은 자료에서 겨울철 굴은 굴국밥이나 굴전처럼 가열 조리해 먹으라고 권했어요. 굴국은 그 권고에 딱 맞는 요리인 셈입니다. 2025년부터는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보도록 '굴 가열 조리용' 스티커를 만들어 유통 업체에 나눠 준다고 밝혔으니, 봉지에 그 스티커가 보이면 국이나 전으로 쓰시면 됩니다.

굴국은 무가 익는 동안 굴을 기다리게 하는 요리라서, 마지막 한소끔과 1분만 지키면 익히는 기준을 맞추기 어렵지 않아요.
굴국 분량 바꾸기, 두 식구는 절반으로
레시피 분량은 물 8컵 기준이라 두 식구가 한 끼 먹기엔 많습니다. 모든 재료를 똑같이 절반으로 줄이면 비율이 그대로 유지돼요. 아래 표는 농촌진흥청 분량을 나눗셈으로 줄이고 늘린 계산입니다.
| 재료 | 절반 (계산) | 두 배 (계산) |
|---|---|---|
| 굴 | 200g (1컵) | 800g (4컵) |
| 무 | 150g | 600g |
| 물 | 800mL (4컵) | 3.2L (16컵) |
| 대파 | 10g | 40g |
| 마른 고추 | 1개 | 4개 |
| 국간장 | 1/2큰술 | 2큰술 |
| 생강즙 | 1/2작은술 | 2작은술 |


소금은 표에서 뺐어요. 레시피에 소금 1큰술이 적혀 있긴 하지만, 마지막에 '간을 맞춘다'고 했으니 맛을 보며 조금씩 넣는 쪽이 맞습니다. 국간장을 넣은 국물에 굴에서도 짠맛이 우러나니, 절반 분량이라면 반 큰술보다 적게 시작해서 맛을 보고 더하시는 게 안전해요.

김장하는 날처럼 식구가 많이 모일 때는 두 배로 끓이는데, 이때는 냄비가 커지는 만큼 무가 익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시간을 정해 두기보다 무가 말개졌는지 보고 굴을 넣는 원칙을 그대로 지키시면 돼요. 남은 무는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면 다음 국거리로 씁니다.

남은 국은 한 김 식혀 냉장고에 넣었다가, 드실 만큼만 덜어 다시 팔팔 끓여 드시면 됩니다.
굴국 만드는법, 자주 묻는 질문
굴국에 육수를 따로 내야 하나요?
농촌진흥청 레시피에는 따로 육수가 없고 맹물 1.6L에서 시작합니다. 무와 마른 고추, 국간장을 먼저 끓여 국물 맛을 내고, 굴에서 우러나는 맛이 더해지는 구조라서요.

굴은 언제 넣어야 질기지 않나요?
무가 말갛게 익은 뒤에 넣고 한소끔 끓이면 됩니다. 무와 함께 처음부터 넣으면 무가 익는 동안 굴이 오래 끓어 줄어들기 쉽고, 다시 끓어오른 뒤 1분 남짓이면 식약처 가열 기준도 맞출 수 있어요.

가열조리용 굴로 굴국을 끓여도 되나요?
됩니다. 식약처는 가열조리용 굴을 중심 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으라고 안내하면서 굴국밥 같은 가열 요리를 권했어요. 날로 먹지 말라는 표시이지 요리에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참고한 자료
- 굴국 — 농촌진흥청 전통향토음식DB (다음 백과 수록, 재료·조리방법)
- 굴 — 해양수산부 어식백세 (다음 백과 수록, 영양·굴국 조리법)
- 정책브리핑 – 겨울철 굴, 안전하게 먹는 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카드뉴스, 2025년 2월 13일)
- 정책브리핑 –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주의, "가열조리용 굴은 반드시 익혀야" (식품의약품안전처)
- 정책브리핑 – '바다의 우유' 굴의 효능 및 구입 요령 (2016년 1월 28일)
- 농촌진흥청 농사로
2026년 11월 기준, 농촌진흥청·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